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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자각 집단상담>에 대하여
글제목: <마음자각 집단상담>에 대하여

   마음자각 집단상담에 대하여

 -마음 자각을 간단히 정의하면, “지금 그리고 여기서”의 내 마음에 일어나는 일을 선명히 보고 알아차린다는 것입니다. 즉 감정과 기분들, 그 감정을 일으키고 있는 나의 생각들과 욕구들, 혹은 고집하고 있는 것들을 환하게 알아차리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보고 싶고 느끼고 싶은 마음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그대로, 여기서 느껴지는 그대로, 경험되는 그대로 보고 알아차리며 받아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있는 그대로 자기 마음을 본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판단 그리고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거기에 압도되지 않는 상태 그리고 먼저 반응하지 않게 되는 상태를 말하며, 자각된 자기 마음의 어떤 것들 그저 수용해준다는 것입니다.

-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생각들과 감정들 그리고 그와 관련된 파편들은 너무나 강해서 계속 따라붙어서 자신을 힘들게 할 것 같고, 없어지지 않는 너무 강한 어떤 것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의 마음이 온전하기만 하면 마음속에 있는 감정들이나 생각들은 강물 흐르듯이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때론 치가 떨릴 정도로 분노스럽고, 때론 너무나 슬프고,  혹은 너무나 창피한 어떤 마음도 그 순간에는 너무 괴롭지만 그것은 그저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그저 그것을 흘려보내고 다시 현재 순간에 집중하기만 하면 오늘은 친절한 누군가의 미소를 볼 수도 있고 청아한 새소리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감정이든, 생각이든 내 마음을 잘 흐르도록 할려면, 지금 그리고 여기의 순간에 있는 내 마음을 자각하고 잠깐은 머물러주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진정으로 나의 슬픔과 아픔 그리고 상실감을 느끼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느끼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내 자신이 우울하고 불행할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생각들에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쉽게도 누군가가 나를 떠났다면 나는 그저 “아! 슬프다. 아! 속상하다! 아! 헤어지기 싫다”라는 감정 자체를 느끼고, 그저 그러한 자신을 받아주는 일 이외에는 어떤 생각이나 행위도 필요가 없습니다.

- 그러나 대개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감정적 경험들에는 거의 주의를 두지 않은 채로, “내가 채였으니 난 못난 사람이야!” 혹은 “어떻게 하면 다시 만나나!”하는 생각에 메여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속에 “지금 그리고 여기”라는 개념은 없어지기 때문에, 내 자신이 현재 이 순간에 느끼고 챙겨야 하는 많은 좋은 것들을 보지 못한 채로, 자신이 만들어놓은 생각에만 집착합니다. 이러면 불행감이 옵니다.    

- 마음 자각 집단상담에서는 우리가 진정으로 지금 그리고 여기서의 순간에 있으려고 합니다. 내 자신의 마음을 느끼고, 마주 앉아있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자각하려고 합니다. 자기의 감정이나 기분들, 그리고 강박적인 생각들이 어느 한 웅덩이 계속 고여서 그것이 나를 지배한다면 이제 그 감정들과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할 것입니다.

- 마음 자각 집단 상담은 현재의 내 마음을 알아차릴 뿐 만 아니라, 같이 작업하는 다른 이들의 마음에서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같이 알아차리고 수용하는 작업입니다. 이 집단 상담에서는 마음을 좀 더 쉽게 보기 위하여 현재의 감정이나 기분과 느낌에 집중하게 되는데, 집단원들 각각은 자기의 마음에 어떤 감정들이나 느낌이 있는지, 무엇이 그런 기분을 일으켰는지 보게 되며 그것을 집단원들과 함께 공유합니다. 기분이나 정서를 바로 바꾸려하기 보다는 일단은 머물며, 어떤 행동이 나쁘니까 바로 없애려거나 수정하기 보다는 그 행동을 일으킨 마음에 먼저 집중하고자 노력합니다.

- 마음 자각 집단상담의 한 토막을 보여주기 위하여 원망감과 분노를 느낀 한 집단원의 반응을 중심으로 얘기합니다. 만약 한 사람이 어떤 다른 이에게 뭔가 화가 나고 원망하는 마음이 들 때, 그에 대한 느낌을 간단한 형용사로 표현하도록 고무됩니다. 가령 “나는 자연에게 화가 나고 원망스럽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것을 표현한 사람은 비판단적 마음으로 그 분노와 원망감을 그저 자세히 보면서, 어떤 점에서 어느 정도로 그런 원망감이 들었는지 자세히 말해보는 것이며, 듣는 이들은 경청하면서 역시 비판단적 마음으로 그런 감정적 경험이 일어났음을 받아들여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쉽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노력해나간다는 것입니다.

- 그러므로 마음자각 집단상담에서 분노와 원망감을 표현하는 것이 우선은 보기 위한 것이지, 화가 난 것을 풀기 위한 것도 아니요, 오해를 풀기위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그것을 바라보며, 그것에 머무르고 잠깐 수용해줄 뿐입니다. 그 감정에 머무르면서 본인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하고, 혹은 자신의 감정을 일으킨 뿌리들 (대개 자신의 생각의 틀, 고집과 욕구들)을 같이 자각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서 자신의 생각의 틀과 욕구까지 조금씩 내려놓을 용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 집단상담의 참여자들은 서로에게 하나의 현실이 되어줍니다. ‘너’는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 현실입니다. ‘나’는 ‘너’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나’도 현실입니다. 집단 상담 참여자들이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그들과 함께 지금 여기서 호흡하고 나눌 수 있고 서로의 현실로서 너와 내가 함께 존재한다면 그것으로 큰 가치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이익이나 목적이 없이, 지금 그리고 여기서의 순간에 머무를 수 있었다는 체험을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집단 상담 밖에 있는 나의 상사, 나의 애인, 나의 아들 그리고 나의 주변인 모두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 이글을 마치면서 당신에게 질문을 한번 해봅니다.   “당신은 당신의 현실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지요?  “당신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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