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의 어머니는 정희를 만산으로 낳았다. 그런데 정희는 출산 당시에 첫울음을 터뜨리지 않아 5-6시간 정도 인큐베이터에 있었다. 출생 전후에도 젖빠는 힘이나 섭식 등이 불량하여 건강이나 발달 상태가 양호하지 못했다. 첫 방문 시에도 축농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유치원에서는 친구 사귀는 것을 즐거워했지만, 너무 얌전하여 선생님께 “예, 아니오” 이외에 별다른 반응은 없이 지냈다고 한다. 유치원 선생님은 정희가 집중력이 뛰어나고 자기 일을 혼자 잘 처리하고 규칙을 잘 지키는 반면에, 또래관계가 소극적이라고 말씀하셨다.학교 입학한 후에, 담임 선생님은 정희가 학업에 대한 관심이나 태도는 모범적인 편이지만, 발표를 하지 않고 주변을 잘 살핀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엄마에게도 종종 학교 다니는 것에 대해 어렵다고 이야기하였다. 정희는 여러 명의 친구와 사귀는 것이 어려웠지만 다행히도 한 명의 친한 친구가 있었다.1학년 가을이 되어서 틱 증상이 증가하여 종합병원 소아정신과에서 심리검사를 받고 나서, 한 달간의 약물치료를 했음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전반적으로 정희의 감정 상태는 예민하고 눈물이 많고 자기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기를 원했다. 잦은 꿈과 지나치게 겁이 많은 점 등의 불안한 상태를 나타냈다. 또한 행동상으로는 신경질적인 몸짓을 하거나 근육을 움찔거렸다. 대인관계 면에서는 자의식이 지나쳐서 쉽게 무안해했고, 수줍거나 소심하였으며, 외로움을 많이 느꼈고 위축되어서 남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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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깜박이는 작은 아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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