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권 희경(현 지와감심리상담센터 소장)
남녀 사이의 사랑이 깊어지면 질투와 의심이란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사랑을 하면서 의심도 많아집니다. 과연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가? 얼마나 사랑하는가?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은 없는가? 혹시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그 쪽으로 가버리면 어떡하나! 혹은 지금 다른 사람의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가?
교제가 길어지고 열정기가 끝나고 나면 서로는 서로에게 조금 시들해지고, 그리고 서로에게 무심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 때 한 쪽에서 상대방의 무심한 말투나 모호한 태도 속에서 의심을 하고 추궁하게 되면 작은 갈등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사랑을 자꾸 확인하려 들고 옥신각신 싸움도 자주 일어납니다.
어떤 경우에는 사소한 것에 매우 질투심을 느끼고, 자신의 애인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떼어내려고 합니다. 이러한 행동이 지나치다 보면 이제 그 또는 그녀가 나의 사랑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고 집착이고 부담스런 존재로 되버리고 결국 이별이라는 결말을 맞기도 합니다.
사랑하면서 의심과 질투라는 함정에 빠지는 것은 자신속에 꼭꼭 억압해두었던 의존 욕구나 공생 욕구가 마구 올라와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들은 이러한 욕구들을 사랑하는 그 또는 그녀가 충족시켜주기를 강하게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그러한 욕구들을 지속적으로 충족시켜주는 대상은 찾기가 힘들 것입니다.
혹시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혹시 저지를 수 있는 병적인 사랑은 다음의 항목들로 기술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사랑하는 사람에게 참으려고 해도 강박적으로 집착한다.
2) 사랑하는 사람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강렬한 사랑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강한 기대를 갖는다.
3) 사랑하는 사람의 행동을 왜곡하여 해석하고 따라서 극단적인 감정변화를 보인다.
4) 사랑하는 사람이 잠깐 떨어져 있거나 사랑을 보여주지 않으면 불안과 우울에 빠진다.
5) 사랑하는 사람을 이상화하고 과대평가한다.
6) 사랑하는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얻기 위해 무모한 행동을 한다.
7) 사랑하는 사람이 나 이외 다른 이성에게 마음이 있는지 걱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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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사랑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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