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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관한 아이의 질문에 어떻게 답할까?
글제목: 성에 관한 아이의 질문에 어떻게 답할까?

"동생은 왜 고추가 없지?"                                                

-육아전문잡지 <앙쥬>와 권영민 소장님의 인터뷰 내용 中-   

 성에 대한 호기심은 1세 전후에 처음 성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생기기 시작해 3~6세의 나이가 되면 아이들은 이 호기심을 수많은 질문으로 표출한다. 이럴 때 부모는 아이의 호기심을 지극히 정상적인 성장으로 받아들이고 아이가 알아듣기 쉽도록 차근차근 적절한 설명을 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막상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던 부모들도 ‘왜 벌써부터 우리 아이가 성에 대해 관심을 가질까’ 고민하며 얼굴을 붉히고, 어쩔 줄 몰라 한다. 미리 공부했던 내용들도 갑작스러운 질문 앞에 머릿속에서 뒤죽박죽이고, 아이의 순수한 호기심은 생각하지 못하고 민망한 상상부터 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관심사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데 급급해 대답을 얼버무린다. 

(중략)  

서울 발달 심리 상담센터 권영민 부소장은 “아이는 저절로 큰다는 생각도 잘못이지만 아이가 질문하기 시작했다고 조급해하며 너무 많은 성 지식을 알려주려 하는 것도 잘못”이라고 충고한다. 방대한 성지식이 나이 어린 자녀를 조숙하게 만들고 나아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낳을 수 있다.   
 성교육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들은 목욕이나 부모의 애정표현, 동생의 생김새 등 일상적인 것에서 성 지식을 쌓는다. 남자로, 여자로 성적 정체감을 갖는 게 자아정체감의 중요한 요소이니만큼 무의식에서 나오는 부모의 말투나 행동에 따라서도 아이의 정체감이 흔들릴 수 있다. 아이의 성교육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교과서적인 답변보다 가정환경에 있음을 명심하자. 엄마가 가정 내에서 집안일에 허덕이며 힘들어하고, 짜증내는 모습만 보고 자란 아이는 ‘나도 여자인데 여자는 다 결혼하면 희생해야 하고 고통스럽구나’ 하는 비관적 사고를 갖는다. 남자아이 역시 경제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 매사에 불만이 가득하고 투정만 부리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자란다면 남성성의 문제로 잘못 이해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하략)

* 이 글은 2008년 12월 육아전문잡지 <앙쥬>와 인터뷰했던 내용입니다. 이 글을 인용하실 경우에는 무단 복사하거나 게재하지 마시고 글의 출처 및 저자를 함께 게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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