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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양팔 저울 (주기만 해서 화가나는 분을 위하여)
글제목: 사랑의 양팔 저울 (주기만 해서 화가나는 분을 위하여)


<사랑의 양팔저울>주기만 해서 화가나는 분을 위하여


글쓴이 : 권 희경(현 지와감심리상담센터 소장)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싶어 한껏 주다가도, 뒤돌아보면서 마음 한쪽에 섭섭함이 쌓여, 그것이 화근이 되는 커플상담 사례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연애를 시작하면서 어떤 여성은 “내가 돈이 넉넉하니 일단 내가 쓰자!”하면서 선심을 쓰기도 하고, 또 어떤 여성은 “내가 일일이 챙겨주지 않으면 뭐 안될 것 같아서”라는 말과 함께 엄마같은 보살핌을 지극 정성으로 했고, 또 다른 남성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하여 “무엇이든 내가 다 해주리라”하는 든든한 아버지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참을 잘해주다가 그는 어느 순간 사랑의 저울질을 이리 저리 해보게 되는데, 저울질이 시작되면 이제 만족보다는 불만족이 올라오고 그리고 행복보다는 불행감이 밀려오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를 사랑하는 만큼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고, 내가 주고 있는 만큼 나는 못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밀려올 테니까요. 그리고 이것은 곧이어 그에 대한 미움과 원망으로 이어지고, 자신에 대한 초라함까지 느끼게 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게 되고, 더 이상 사랑을 쌓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너무 주기만 했지 받지 못한다는 마음이 커서 힘든 분들은 가장 먼저 사랑의 양팔 저울을 좀 균형있게 맞추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랑의 양팔저울은 무엇이고 균형을 잡는 것은 무엇이냐구요?  
양팔저울에서 왼쪽 접시는 내 사랑을 담는 접시, 오른쪽 접시는 그 사랑을 담는 접시로 비유했을 때, 사랑의 저울이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지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죠. 그 균형을 맞추는 가장 우선적 작업은 자신의 사랑의 왼쪽 접시의 무게를 줄이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좀 덜 주고, 좀 덜 위해주고, 덜 집착하자는 얘기입니다.  갈등있는 커플들의 상담사례에서는 대개 자신의 사랑의 접시쪽의 무게를 줄일 생각은 하지 않고 자꾸만 파트너쪽의 사랑의 접시에 사랑을 더 많이 담아달라는 요구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것은 악순환을 되풀이하기 쉽고요, 우선 내 쪽 접시에 사랑을 좀 가볍게 하는 것이  내 할 일이지요.
사실 사랑의 양팔 저울이 너무 오랫동안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그 사랑이 자라나기 힘들지요. 그러니까 사랑의 양팔 저울을 되도록이면 균형있게 하거나, 혹은 시소처럼 계속 양팔 저울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 좋답니다.
만약 내 사랑의 저울이 좀 오랫동안 계속 내려가 있다면, 다시 말해서 사랑의 양팔 저울의 내 접시쪽에 사랑의 양이 상대방보다 더 많이 담겨져서 내 접시가 밑으로 계속 쳐져 있다면, 어느새 그에게 집착하고 있는 것일 수 있으니, 내가 내 쪽 접시에 담아놓는 사랑의 양을 좀 줄여보는 것은 그에 대한 집착을 줄여나가는 것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주는 사랑의 양을 좀 줄인다는 것은 관계에서 여러 가지로 좋은 잇점이 있습니다.
내가 좀 덜 주게 되면 그에게 좀 덜 바라게 되고 그러면서 원망도 좀 줄어들 수 있지요. 그리고 내가 막 주던 것을 좀 덜 주게 되면 상대방이 왜 그러냐고 물을 수 있는데, 그 때 내 쪽에서만 주는 것 같아 서운함이 있어서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답니다.
또 내 쪽에서 더 이상 주지 않을 때 나에 대한 파트너의 사랑이 변하는지, 아님 파트너는 계속 달라고만 하는지 그 사랑을 확인할 기회도 된답니다. 그러므로 내가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섭섭하고 억울한 연인이나 부부들이 있으시다면 아래 권고사항을 실천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첫째, 여태까지 주었던 것은 다 잊으시고요, 내가 여지껏 주었던 만큼 지금부터 다 달라고 하는 요구는 절제 또 절제입니다.
둘째, 이제부터 자신의 사랑의 저울이 너무 무거워 기울지 않도록 비워내십시오. 이것은 그에 대한 나의 집착을 좀 버려내는 것인데,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하고나면 마음의 화는 줄어듭니다.  
셋째, 하나 하나 자신이 파트너에게 바라는 것을 표현하시고 좀 받을 때까지 기다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 기다림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바라는 것 그 어떤 것을 꼭 집어서 주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그는 나에게 무엇을 주고 있는지, 그는 무엇을 주고 싶어하는지 잘 관찰하시고 그가 주는 것을 받아보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애정 관계를 위하여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많이 표현하고 상대방 마음도 잘 들어보는 대화를 많이 하세요.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섭섭한 마음은 쌓아두지 말고 그때 그때 대화를 통해서 푸는 것이랍니다. 사랑의 양팔 저울의 균형을 잘 잡으세요. '내 사랑'을 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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