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권희경(현 지와감심리상담센터 소장)
“젊은 청춘 남녀 여러분! 연애를 잘 하려면 잘 표현하고 잘 들어봅시다”
심리학자로서, 상담자로서 저는 연애를 잘 하던 못 하던 그 연애 경험을 잘 소화해내면 안하는 것 보다 훨씬 자기 성장에 더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연애 경험이 어떻게 자기 성장을 가져오냐구요? 제 생각은 다음과 같네요.
결혼준비시기를 대략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으로 볼 때요, 이 시기는 전생애적인 발달적 관점에서 볼 때 자기 짝을 찾는 시기인데요. 연애를 잘 해서 사랑을 하고 자기 짝을 잘 찾았다는 것은 일단은 중요한 발달 과업을 하나 완성한 것이고요.
그리고 나의 사랑파트너를 잘 찾아서 사랑을 나눈다는 점은 내면적으로 좀 성장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연애를 하면서 이성에 대한 자신의 정서적 패턴과 행동패턴도 알게 되는데, 만약 부족하고 미숙한 것이 발견된다면 사랑의 힘으로 극복할 수도 있거든요.
더욱 더 좋은 것은 연애가 나에게 많은 힘을 주면서 생산성도 높여주고 자신감도 주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제 생각에 “연애는 잘 하면 자기 성장에 참 좋은 약”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연애 관계의 경험을 어떻게 잘 하냐구요? 책략과 계획, 그리고 정성이 필요합니다.
한 사회심리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동성간에 관계를 맺을 때보다도 이성간에 관계를 맺을 때 더 흔히 “아무런 책략없이 마구 시작하고 그만큼 실패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도 남녀 관계야 말로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문구가 딱 들어맞는 것 같아요. 남녀 관계에서는 “나도 알고 너도 알고 그러면 잘 될 수 있다”라는 책략을 전하고 싶군요.
그럼 “지피지기”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냐구요?
그것은 바로 대화를 효과적으로 잘 하는 것인데요. 다시 말해서 늘 자기를 표현하고 연인의 표현을 잘 듣고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대개 연인들은 대화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러면서 오해가 많이 있는 것을 봅니다.
연인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사랑한다면 상대방이 다 알아서 해줄 것이라고 너무 큰 착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착각속에는 실망과 분노, 원망과 한숨들, 불안과 공포들이 다 들어가 있어서 연애를 고통스럽게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좋은 연애의 첫 걸음은 일단 구체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연인의 마음도 들어보고, 그리고 각자가 할 수 있는 만큼 들어주고 위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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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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